[인벤기고컬럼 1] 게임 서비스 구성 방법 연대기 : 갤러그부터 H.I.T까지

필자는 대학 3학년 시절이던 1999년 5월, 넥슨에서 처음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게임이 너무 좋아서 학교를 때려치우고 게임 회사에 투신했다거나 하는 감동 스토리는 아니고, 가난한 자취생이 먹고 살기 위해 방학기간 동안 웹개발 알바로 지원을 한 것이다.

면접을 마치고 무척 존경하던 95학번 선배가 게임 개발을 하고 있어서 인사나 하고 가려던 참에 넥슨 정상원 부사장을 우연히 만났다. 당시 그는 넥슨 게임 개발부서의 맏형 역할을 하던 게임업계의 뚝심이었다. 우연히 만났지만 필자가 학과 시스템 관리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게임 서버 프로그래머로 채용이 됐다.

그 뒤 어쩌다보니 알바가 아니라 휴학을 하고 정직원이 되었고, 다시 어쩌다보니 대학원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넥슨에서 만 6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황금 같던 20대 시간의 대부분을 검은색 터미널 위에 서버 코드를 들여다보며 보내게 되었다. (덕분에 넥슨 나갈 때까지 연애를 못해봤다. 주륵 ㅠㅠ)

필자가 처음 맡은 작업은 당시 동접이 몇 백명도 안되던 바람의 나라의 하급 몬스터의 AI 를 수정하는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단순한 작업이었지만,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낯설던 시절이라 필자에게는 어떤 것이 클라이언트 작업인지, 어떤 것이 서버 작업인지조차 낯설기만 했다.

지금은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산업 자체가 고도화 되어 게임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개념을 낯설지 않게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게임 서버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를 즐겁게 했던 게임들은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가 구성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를 하기로 한다.

(우리 회사 담당 직원이 쉽게 써야 된다고 필자를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는데, 주변에 공돌이 밖에 없어서 민간인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라 시작도 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 ㅠ 아재개그와 더불어 이것도 넥슨 다니면서 얻은 산재리라..)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게임 클라이언트 외에 게임 서버와 디비 서버

우리가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는 것이 바로 게임 클라이언트다. (이후에는 그냥 ‘클라’라고 부르겠다) 구글 플레이에서 휴대폰에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을 설치하든, PC 에 네오위즈 ‘블레스’를 설치하든,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것은 모두 클라에 해당한다.

유저가 보고 듣고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클라를 ‘게임’으로 오해하게 된다. 사실 이런 오해가 나름 이유가 있는 것이, 서버 없는 게임은 있지만, 클라 없는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게임 서버와 직접 교감을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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